나문재·퉁퉁마디·해홍·칠면초 등 염생식물 26종 소개…AI 실감영상·갯벌 생물 전시
염생식물 복원부터 블루카본·생물다양성 보전까지…2027년 3월까지 무료 관람

[한국농어민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11일부터 인천 서해구 생생채움 기획전시실에서 염생식물과 갯벌 생태계의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바닷가와 갯벌 등 염분이 많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염생식물의 독특한 생존 방식과 이들 식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갯벌 생물을 함께 소개해 연안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서는 나문재, 퉁퉁마디, 해홍, 칠면초 등 우리나라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 26종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염생식물 4종은 대형 모형으로 제작됐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현한 염생식물 군락지와 갯벌 생태계도 실감 영상으로 선보인다.

염생식물은 일반 육상식물과 달리 높은 염분과 강한 햇빛, 건조한 환경, 바닷바람을 견디며 살아가는 특별한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식물이 체내 염분을 조절하고 척박한 갯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도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갯벌 생물도 함께 전시된다. 짱뚱어 등 어류를 비롯해 칠게와 백합 등 무척추동물, 저어새 등 조류 표본을 볼 수 있으며 살아있는 말뚝망둥어도 관찰할 수 있다. 염생식물 한 종을 보호하는 것이 주변의 어류와 조류, 저서생물의 서식처까지 지키는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콘텐츠도 마련됐다. 반응형 디지털 체험을 통해 가상의 갯벌에 염생식물을 직접 심어보면서 염생식물 군락지가 확대될수록 갯벌 생태계가 어떻게 풍요로워지는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생물자원관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 해양경찰청, 월드비전, 인천항만공사, 인천 사랑의열매, 포스코1%나눔재단 등이 참여해 추진해 온 염생식물 서식지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함께 소개한다.
인천에서는 실제 염생식물을 이용한 갯벌 복원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인천광역시, 월드비전 등과 함께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시민 등 약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홍 종자 100kg을 파종했다.
이는 갯벌 생태계 복원과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한 ‘안녕 해양 탄소흡수원(Hi Blue Carbon)’ 사업의 하나다.
포스코이앤씨와 해양경찰청이 2022년 시작한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 활동은 이후 월드비전, 인천항만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하이블루카본(Hi Blue Carbon)’ 프로젝트로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염생식물은 단순히 갯벌에서 자라는 식물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연안 생태계 복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염생식물 군락은 다양한 갯벌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해양·연안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블루카본’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전시가 염생식물과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이해하고, 하나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수많은 생물과 서식처를 함께 지키는 일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은 2027년 3월까지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전날과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개인 관람객은 별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10명 이상 단체는 방문 3일 전까지 인터넷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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