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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카타르 수출길 열렸다…10월 첫 선적·중동 할랄시장 확대
입력 : 2026-09-21 08:20

말레이시아·UAE 이어 세 번째 할랄 시장…냉장·냉동 ‘뼈 없는 쇠고기’ 수출 허용

횡성케이씨 냉장 한우 100kg 첫 선적…정부, 갈비 등 뼈 있는 한우까지 수출 확대 추진

 

[한국농어민뉴스] 한국산 한우의 카타르 수출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카타르까지 수출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우의 중동·할랄 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교두보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카타르 공공보건부와 뼈 없는(Boneless) 쇠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조건과 검역증명서 서식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는 양국이 합의한 위생 조건과 카타르가 인정하는 할랄 요건을 충족하면 한우를 카타르로 수출할 수 있다.

 

이번 협상은 지난 4월 주카타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카타르 공공보건부 간 실무 면담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시 카타르 측이 뼈 없는 한우 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농식품부가 공식적으로 수출 허용을 요청했고, 이후 양국 정부가 위생 조건과 검역증명서 등을 협의했다.

 

카타르 공공보건부는 지난 8월 한국을 뼈 없는 쇠고기 수출 가능 국가로 자국 규정에 공식 등록했고, 9월 초 한우 수출에 필요한 절차가 완료됐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2023년 말레이시아와 2025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한우 수출이 가능한 세 번째 할랄 시장이 됐다. 특히 중동 고소득 시장에서 한우의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축산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출 대상은 냉장 또는 냉동한 뼈 없는 쇠고기, 즉 살코기다. 수출 쇠고기는 도축 후 일정 기간 자연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며 내장과 머리, 발, 꼬리 등 부산물은 제거해야 한다. 이는 구제역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카타르 측이 제시한 조건으로, 양국이 합의한 위생 조건과 검역증명서에 반영됐다.

 

첫 수출도 곧 시작된다. 할랄 인증 도축장·가공장인 ㈜횡성케이씨는 오는 10월 초 냉장 쇠고기 100kg을 카타르에 첫 물량으로 선적할 예정이다.

 

100kg이라는 초도 물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실제 현지 시장 진입이 시작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초기 판매와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경우 한우 수출시장이 기존 아시아권에서 중동 할랄 시장으로 더욱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우의 할랄 시장 진출은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UAE가 한우 수입을 허용했고, UAE에는 지난해 10월 약 1.5톤의 한우가 첫 공식 수출됐다. 이번 카타르 시장 개방으로 중동지역 한우 수출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

 

다만 현재 카타르 수출 대상에는 갈비 등 뼈가 붙어 있는 쇠고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향후 국내 구제역 방역 상황과 카타르 측의 검역 조건 등을 고려해 뼈 있는 쇠고기까지 수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박상호 농식품부 국제농식품협력관은 “이번 카타르 수출을 계기로 우리 한우의 할랄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초기 수출 반응을 살펴 물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수출 대상에서 제외된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도 국내 구제역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카타르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우 산업은 국내 소비시장뿐 아니라 해외 프리미엄 시장 개척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할랄 인증과 국가 간 검역 협상이 필요한 중동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카타르 수출 개시는 향후 한우 수출국 다변화와 K-푸드 수출 확대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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