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정책
농축산
수산어업
식품
유통
오피니언
전국
귀농(어)
이슈
재생에너지
기후위기 / 환경

당신의 생생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선인장·다육식물 18만주 해외시장 간다…한국화훼농협과 수출 확대
입력 : 2026-09-21 08:47

비모란·산취·아스트로피튬·에케베리아 신품종 대량 보급…2029년까지 해외 바이어·신규시장 개척

농가 대량생산→화훼농협 수출유통 체계 구축…국산 화훼 신품종 농가소득 확대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선인장과 다육식물 신품종 18만 주를 대량 증식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온 접목선인장에 고부가가치 다육식물까지 더해 국산 화훼 신품종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선인장·다육식물 신품종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화훼농협과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통상실시는 연구기관 등이 개발해 권리를 보유한 신품종을 농가나 유통기관이 일정한 조건에 따라 생산·증식·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품종을 실제 농가 생산과 유통·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절차다.

 

이번 계약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비모란·산취·아스트로피튬 등 접목선인장 6품종과 에케베리아 계열 다육식물 5품종 등 총 18만 주를 한국화훼농협에 보급한다.

 

한국화훼농협은 오는 2029년 9월까지 해당 품종을 대량 증식·재배하면서 시범 수출과 해외 바이어 발굴, 신규 수출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접목선인장이 이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화훼작목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선인장 수출액은 약 190만 달러로 미국·일본·호주 등 15개국에 수출됐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 70%, 일본 7%, 호주 6%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했다.

 

특히 선인장은 2025년 국내 화훼류 수출액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은 작목이다. 경기도는 선인장 재배면적 40.1㏊, 재배농가 137호, 판매액 약 80억 원으로 전국 선인장 재배·판매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지역이다.

 

접목선인장은 국산 품종과 국내 재배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해 해외에 판매하는 대표적인 화훼 수출품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외국 품종에 대한 로열티 부담을 줄이면서 국산 신품종 자체가 수출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21년 이후 접목선인장 신품종 20종을 개발하고 약 34만 주의 종묘를 농가에 보급하는 등 품종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출 품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비모란은 빨강·노랑·주황·분홍 등 화려한 색깔을 가진 접목선인장으로 장기간 선박 수송이 가능한 수출 주력 품목이다. 산취는 노란색 기둥 형태가 특징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품종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희소성과 관상 가치가 높은 아스트로피튬도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출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가 개발한 아스트로피튬 신품종은 기존 접목선인장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품종도 있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육식물 에케베리아 역시 국산 품종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분야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중국산 다육식물 수입 증가와 소비자의 새로운 품종 수요에 대응해 독창적인 색상과 형태를 가진 에케베리아 등 국산 다육식물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번 한국화훼농협과의 계약에 이어 농업인 단체인 ‘선인장연구회’와도 신품종 생산을 위한 통상실시 계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품종을 농가가 대량 생산하고 한국화훼농협이 해외 유통과 수출을 담당하는 ‘신품종 개발→농가 대량생산→화훼농협 수출유통→해외시장 개척’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도 과제다. 2025년 선인장 수출의 70%가 미국에 집중된 만큼 일본·호주를 비롯해 유럽 등 신규 해외시장과 바이어를 확보하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기반을 넓힐 수 있다.

 

조정주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수출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농업인들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화훼산업의 활로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연구기관의 신품종 개발을 농가 생산과 수출까지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산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품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넓힐 경우 침체된 국내 화훼산업의 새로운 수출 활로와 농가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다운받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총 의견수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by 한국농어민뉴스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