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이메일 신청 없애고 온라인 회원가입 전환…PC·모바일 24시간 이용
제조·건설·어업·농축산업 현장 한국어까지…AI 발음·대화 연습도 지원

[한국농어민뉴스] 국내에 체류하는 E-9 외국인노동자들이 복잡한 이메일 신청 절차 없이 온라인 회원가입만으로 생활 한국어와 산업현장 한국어를 무료로 배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뿐 아니라 어업·농축산업 등 외국인 인력 비중이 높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작업·안전 관련 한국어까지 배울 수 있어 외국인노동자의 국내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 사업주와 근로자 간 의사소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일 국내 체류 E-9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한국어 학습 서비스 ‘EPS-EDU’의 가입 방식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체류 E-9 외국인노동자가 EPS-EDU를 이용하려면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학습 사이트에서 직접 회원가입을 한 뒤 바로 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 절차를 간소화했다.
EPS-EDU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 등의 한국어 능력과 근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단순한 일상 회화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작업 용어와 안전 관련 표현까지 교육과정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은 초·중·고급 수준의 생활 한국어와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어업·농축산업 등 업종별 특화·안전 한국어로 구성돼 있다. 노동인권과 산업안전에 관한 공통 한국어 교육도 제공한다.
현재 EPS-EDU에서는 동영상 강의 30개 강좌, 총 402개 차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발음·대화 연습도 190개 차시가 마련돼 있다.
학습자의 한국어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 진단과 성취도 평가도 지원한다. AI 조교를 활용해 강의 내용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문하거나 퀴즈 방식으로 학습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농어촌과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E-9 외국인노동자에게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과 축산업, 어업 현장에서는 작업 방법이나 기계·장비 사용, 안전수칙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할 경우 작업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안전수칙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장 중심의 한국어 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PS-EDU는 이러한 산업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사소통부터 근무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와 표현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 교육비 부담이 없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공식 학습 서비스로 모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해 외국인노동자가 근무시간을 피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할 수 있다.
24시간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교육기관 방문이 어려운 농어촌·산업현장 외국인노동자도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EPS-EDU 이용을 원하는 E-9 외국인노동자는 학습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한 뒤 교육을 시작하면 된다. 다만 가입·이용 과정에서 E-9 체류자격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사이트 이용이 중지될 수 있어 체류자격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지원을 비롯해 체류 및 귀국지원,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 EPS 서비스에서도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표준교재와 공개문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EPS-EDU가 외국인노동자들의 한국어 능력을 높이고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노동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과 근로환경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노동자의 한국어 능력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작업 지시 이해와 산업안전, 직장 내 소통, 지역사회 적응과 직결된다.
특히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높은 농축산업·어업·제조업 현장에서는 현장 용어와 안전 관련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EPS-EDU 온라인 회원가입 전환으로 교육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E-9 외국인노동자의 한국 생활 적응은 물론 농어촌과 산업현장의 의사소통 및 안전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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