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가을배추 종자시장 29% 점유 ‘청명가을’ 최고 품종 선정…국화 ‘백강’·단고추 ‘19ITP4719’ 국무총리상

[한국농어민뉴스] 기후변화로 가을철 고온 현상이 잦아지는 가운데 더위에도 안정적으로 속이 차는 배추 ‘청명가을’이 2026년 대한민국 최고 품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다.
국립종자원(원장 양주필)은 8일 ‘2026 대한민국 우수품종 경진대회’ 심사 결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 총 8개 우수 품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NH농우바이오의 ‘청명가을’은 고온에서도 배추 속이 단단하게 차는 결구 능력과 내서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뿌리혹병에도 강하고 밭에서 쉽게 물러지지 않아 농가가 수확과 출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가을배추 생산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재배 특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가을배추 종자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국화 ‘백강’과 NH농우바이오의 단고추 ‘19ITP4719’가 선정됐다.
국화 ‘백강’은 잎에 흰색 물집이 생겨 생육을 저해하는 흰녹병에 강하고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과 절화수명이 개선돼 농약 사용과 생산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전국 18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단고추 ‘19ITP4719’는 병해 저항성과 안정적인 생육 특성을 갖춘 수출용 품종으로, 스페인 주요 재배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12만 달러로 단일 품종 기준 유럽 수출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후계육종가상에는 수박 ‘맘모스꿀’을 개발한 팜한농이 선정됐다. ‘맘모스꿀’은 기존 품종보다 열매가 크고 고온기에도 과실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의 수수 ‘청풍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벼 ‘새청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감 ‘감풍’과 감초 ‘원감’ 등 4개 품종이 받는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는 식량·채소·과수·특용·버섯·화훼 등 6개 분야에서 29개 품종이 출품됐다. 생산성과 기후변화 대응 능력, 병해충 저항성, 농가소득 기여도, 시장성 및 수출 경쟁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유통 전문가와 종자 소비자가 심사에 참여해 농업 현장과 시장의 평가를 반영했으며, 미래 종자산업을 이끌 젊은 육종 인력 발굴을 위한 후계육종가상도 신설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1일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종자박람회’ 개막식과 연계해 진행된다. 국립종자원은 수상 품종의 국내외 보급 확대를 위해 전시·홍보, 수출상담, 판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올해 수상 품종들은 기후변화와 병해충, 수출시장 개척 등 우리 종자산업이 마주한 과제에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했다”며 “우수 품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디지털 육종 등 기술 혁신과 수출 확대를 지원해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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