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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 성과…고추 생산량 3.7배·딸기 소득 181% 증가
입력 : 2026-10-12 09:38

경북농업기술원, 12개 시군 신기술·신품종 현장 실증…양파 노동시간 57.2% 절감·참외 생산량 1.5배 향상

 

2027년 특화작목특구 전 시군 확대 추진…스마트농업·정밀영농·기계화로 농가소득 증대

 

[한국농어민뉴스]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 조성사업이 농작물 생산량 증가와 농가소득 향상, 노동력 절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양 고추 생산량은 기존 노지재배보다 3.7배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고, 고령 딸기 농가소득은 기존 수경재배 대비 181% 늘어나는 등 농업 신기술을 접목한 지역 맞춤형 농업혁신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은 12일 지난 2024년부터 경북지역 12개 시군에서 추진 중인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 조성사업의 현장 실증 결과, 주요 작목에서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 영농 노동시간 단축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는 지역별 대표 소득작목에 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 등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신품종과 첨단 재배기술을 집중적으로 적용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신기술 보급을 넘어 지역의 기후와 토양, 재배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검증된 재배방식을 농가에 확산해 농업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기후변화, 농업경영비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영농과 스마트농업, 농작업 기계화, 친환경 병해충 관리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사업은 생산성 향상, 생력화 기술, 품질 고급화 등 3개 모델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 생산성 향상 모델은 문경 오미자, 경산 복숭아, 영양 고추, 칠곡 참외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는 김천 양파, 의성 자두, 상주 포도, 고령 딸기에 농작업 기계화와 노동력 절감기술을 집중적으로 적용하는 생력화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포항 아열대작물, 구미 멜론, 경주 체리, 울진 버섯 등 4개 지역에서는 신품종과 스마트 환경제어 기술을 활용한 품질 고급화 모델을 추진한다.

 

작목별 실증 결과에서는 기존 관행재배 방식과 비교해 생산량과 농가소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 고추특구에서는 마을형 공동육묘시스템을 구축해 균일한 우량 고추 모종을 공급하고, 기존 노지재배에서 고깔형 하우스 비가림 재배로 전환했다.

 

그 결과 10a(1,000㎡)당 건고추 생산량은 기존 노지재배 257kg에서 950kg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시설재배를 통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품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공동육묘를 통해 모종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하우스 재배기술을 접목해 기상변화에 따른 생육 불안정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고추 재배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칠곡군 참외특구에서도 수경재배 도입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존 토양재배에서 인공배지를 활용한 포복형 수경재배로 전환한 결과, 시설하우스 한 동당 참외 생산량이 3,455kg에서 5,222kg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상습 침수로 토양이 과습해지는 농경지에서도 인공배지를 활용해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해지면서 토양환경에 따른 생산성 저하 문제를 개선했다.

 

참외과채류연구소가 개발한 수경재배시스템과 담배가루이 포획기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도 함께 적용돼 병해충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김천시 양파특구에서는 생산량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가지 성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김천 양파 농가에 토양 깊숙이 비료를 공급하는 깊이거름주기 기술을 적용한 결과, 10a당 생산량은 기존 관행재배 6,684kg에서 9,983kg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또한 플러그 육묘시스템과 양파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 기술을 도입해 10a당 노동시간을 기존 107.8시간에서 46.1시간으로 단축했다. 이는 관행재배보다 노동시간을 57.2% 절감한 수치다.

 

양파 재배는 육묘와 정식, 수확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목인 만큼,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이 확대되면 농촌 인력난 완화와 농업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군 딸기특구에서는 재배시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다단수직재배 기술과 농촌 체험농업을 결합해 소득 증대 효과를 거뒀다.

고령 딸기특구의 10a당 소득은 2,717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수경재배 방식과 비교해 181% 증가한 수준이다.

 

다단수직재배는 제한된 시설면적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재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고령군은 스마트 고설육묘 기술과 체험농업을 접목해 농가의 부가소득 창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문경 오미자특구에서는 약용작물연구소가 개발한 우량 신품종과 M자형 수형의 비가림 재배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재배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경산 복숭아특구에서는 복숭아연구소의 다축평면수형과 스마트 방제기술을 도입해 수형 관리와 병해충 방제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의성 자두특구는 다축평면수형과 자동 관·배수 시설을 적용해 과수재배의 노동력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육환경을 조성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상주 포도특구에서는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과 기후변화 대응 재배기술을 접목해 고품질 포도 생산과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추진되는 품질 고급화 모델에서는 국내 육성 신품종과 정밀수경재배, 스마트 환경제어 등 첨단 농업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항 아열대작물특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구미 멜론과 경주 체리, 울진 버섯특구에서는 지역별 재배환경에 적합한 생산기술과 품질 향상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신기술 적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실제 농가의 경영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특구별 경영분석과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배시설 설치비와 운영비, 농작업 노동시간, 생산량, 품질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농가가 실질적인 소득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 보급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실증사업에서 확인된 생산량과 소득 개선 효과가 일반 농가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재배환경과 초기 시설투자 비용 등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지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27년 지역별 농업환경에 적합한 신규 기술모델을 개발하고, 현재 12개 지역에서 추진 중인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대표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특화작목특구는 지역 대표 작목에 연구개발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생산성과 소득 향상을 만들어 내는 현장 중심의 농업대전환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특화연구와 현장 실증을 더욱 강화하고 신기술을 확대해 농업의 '과학화-산업화-소득화'라는 농업대전환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는 지역별 소득작목에 연구개발 기술을 집중 적용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생산성과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점에서 농업기술 보급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추와 참외, 양파, 딸기 등 주요 작목에서 확인된 생산량 증가와 노동력 절감 성과가 일반 농가로 확산될 경우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업경영비 절감,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증농가의 성과가 모든 재배환경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 만큼, 시설투자 비용과 장기적인 경제성 검증을 병행하는 것이 향후 사업 확대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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