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중 2곳 선정…기관당 최대 77억 1천만 원 지원
아주대병원 최종 선정·원주세브란스 조건부 선정…24시간 중증외상 응급의료 대응체계 구축

[한국농어민뉴스] 보건복지부가 최중증 외상환자의 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간 응급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아주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거점외상센터로 선정했다. 정부는 기관당 최대 77억 1천만 원을 지원해 고난도 외상수술과 중증외상환자 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0월 12일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거점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공모 결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을 최종 선정하고 강원 원주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조건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최중증 외상환자에게 지역 구분 없이 전문치료를 제공하고, 응급의료기관의 병상 포화나 고난도 수술 등으로 발생하는 중증외상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추락사고 등으로 생명이 위급한 중증외상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전문수술이 생존에 중요한 만큼, 권역별 의료기관의 수용 한계를 보완하는 국가 차원의 최종 외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신청한 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시설과 의료인력, 전문진료 역량 등을 종합 평가했다.

시설·장비와 진료 역량에 대한 정량평가에 이어 9월 29일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운영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정성평가를 실시했으며, 선정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2개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선정 기관에는 중증외상 진료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장비 확충비 54억 6천만 원과 헬기 계류장 등 설치·운영비 22억 5천만 원을 포함해 기관당 최대 77억 1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고난도 외상수술에 필요한 의료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고, 응급환자 항공이송 기반과 전문진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아주대학교병원은 사업계획서를 보완하는 대로 보조금 교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기존 중증외상 진료 기반을 활용한 거점외상센터 기능 강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의료인력 확보를 전제로 조건부 선정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최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24시간 상시 진료와 응급수술 대응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정평가위원회가 제시한 연도별 인력 확충 계획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2026년도 인력 충원 계획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이행해야 하며, 기한 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보조금 교부 결정이 취소되고 이미 지급된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정부는 시설과 장비 확충뿐 아니라 중증외상 전문의료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당직체계 구축이 거점외상센터의 정상 운영을 위한 핵심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중증외상환자는 시·도별 응급환자 이송지침에 따라 권역외상센터로 우선 이송되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다른 응급의료기관이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고난도 수술이나 소아·안면 등 특수외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는 권역외상센터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에서는 지역 내 의료기관만으로 최종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거점외상센터는 이러한 상황에서 권역을 넘어 중증외상환자를 수용하고 전문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헬기 등을 활용한 광역 응급환자 이송체계와 연계해 중증외상환자의 최종치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거점외상센터 도입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과 도서·산간지역 주민의 응급의료 안전망에도 중요한 정책적 의미를 갖는다.
농기계 사고와 어선 작업 중 사고, 산업현장 추락사고 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지역 내에서 전문치료가 어렵다면 광역 이송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거점외상센터의 진료 역량뿐 아니라 119구급대, 권역외상센터, 응급의료기관 사이의 신속한 이송·전원 협력체계 확보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관은 "이번 거점외상센터 선정을 통해 권역별 수용 한계를 극복하는 중증외상 책임 진료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며 "전국 어디서나 중증외상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부 선정 기관에 대해서도 기한 내 인력을 충원해 거점외상센터로 정상 기능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번 거점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은 지역별 응급의료 수용 한계를 보완하고 최중증 외상환자의 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필수의료 정책으로, 향후 전문의료인력 확보와 광역 이송체계 구축이 사업 성과를 좌우할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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