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6개 주요 조업국 합의…남서대서양 오징어 자원관리체계 구축 추진
한국 원양어선 40여 척·연평균 5만 톤 어획…과학적 자원평가로 안정적 조업 기반 확보

[한국농어민뉴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권순욱)은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제4차 일렉스오징어(Illex argentinus) 국제 과학 워크숍'에 참석해 남서대서양 최초의 국제 공동 자원평가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자원평가 착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 중국, 스페인, 브라질, 우루과이,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 등 6개 주요 조업국의 수산자원평가 전문가들이 참석해 일렉스오징어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렉스오징어는 남서대서양의 대표적인 원양 수산자원으로,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세계 오징어 어획량의 약 5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이 해역에서 채낚기와 트롤 어선 40여 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어획량은 약 5만 톤에 달한다.
그러나 남서대서양 공해수역에는 수산자원을 공동 관리하는 지역수산관리기구(RFMO)가 없어 국가 간 통합적인 자원평가와 체계적인 어업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의 조업 현황과 생물학적 정보, 기후변화에 따른 오징어 서식지 예측 결과를 발표하고 수온과 해류 변화 등 해양환경 변수를 자원평가 모델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참가국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어획량과 어획노력량, 생물학적 정보를 통합하는 '지역 통합 데이터베이스(Regional 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별로 분산된 수산자원 정보를 공동 분석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오징어 자원량과 어장 변동을 보다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합의는 향후 남서대서양에 국제적인 어획쿼터 관리체계가 도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조업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쿼터 도입과 국가별 배분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일렉스오징어는 우리 원양어업의 핵심 자원으로, 향후 쿼터는 과학적 자원평가 기여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과학적 자원관리와 국제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원양어업 조업 기반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공동 자원평가 착수 합의로 남서대서양 오징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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