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 해상 수송 실증서 수조 암모니아 14.2% 감소…활어 폐사 위험 줄이고 미국·유럽 수출 확대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국내산 활넙치의 미국 수출 과정에서 폐사 위험을 높이는 암모니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장거리 해상 운송 중 활어의 생존율과 품질을 높이는 기술로, 국내 양식 수산물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권순욱)은 활수산물의 장거리 해상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저감하는 '활어 수송 컨테이너용 암모니아 저감 장치'를 개발하고, 미국 수출 현장에서 실증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된 활수산물이 미국 서부 롱비치항까지 운송되는 데는 물류 이동 등을 포함해 약 4주가 소요된다. 이 가운데 활넙치는 일반적으로 약 15일 동안 활어 수송 컨테이너에 실려 해상 운송된다.
문제는 장기간 운송 과정에서 컨테이너 수조 내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암모니아는 활어의 배설물과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며, 수중 농도가 증가하면 어류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건강 상태를 악화시켜 폐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활넙치와 같은 고부가가치 양식 수산물은 수출 과정에서 생존율과 상품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장거리 해상 수송을 위한 수질 관리 기술 확보가 요구돼 왔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2024년부터 활수산물 수출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컨테이너 수조 내 암모니아 농도를 낮추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실제 미국 수출 현장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 실증에서는 미국 현지 사정으로 하역이 지연되면서 실제 해상 수송기간이 22일까지 늘어났지만, 암모니아 저감 장치를 적용한 컨테이너 수조의 암모니아 농도는 기존 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활넙치의 혈중 암모니아 농도는 22.2% 낮아졌으며, 스트레스 지표도 감소해 장거리 운송에 따른 생리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해상 수송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질 관리와 활어의 건강 상태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폐사율 감소 수치나 생존율 개선 폭은 제시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장거리 수송 과정에서 활수산물의 생존율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컨테이너당 수송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서부 중심의 활수산물 수출시장을 미국 동부와 유럽 등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넙치 양식 생산지역인 제주와 전남 완도 등에서도 장거리 활어 수송 기술의 발전은 해외 판로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실제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운송비용과 현지 유통망, 수출국 검역·통관 조건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활수산물의 장거리 수송 안정성을 높이고 수출 물량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수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수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암모니아 저감 기술 개발은 활넙치의 장거리 해상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저하와 폐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증 성과로, 향후 기술 보급과 상용화 여부에 따라 국내 양식 수산물의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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