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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 퇴비 수분 측정 24시간→5분…농촌진흥청, 신속 감지기 개발
입력 : 2026-10-26 07:55

우분·돈분·계분 퇴비 수분 현장 측정 가능…10월 27일 횡성서 기술 평가회

퇴비 부숙도 검사 신뢰성 향상 기대…축산농가·농업기술센터 활용 확대 추진

 

[한국농어민뉴스] 가축분 퇴비의 수분 함량을 기존 24시간에서 약 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측정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축산농가의 퇴비 부숙도 검사에 앞서 수분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퇴비 수분 감지기'를 개발하고 현장 활용성 검증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오는 10월 27일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탐침형 전기저항식 퇴비 수분 감지기의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감지기는 기존 검사법보다 측정시간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상압가열 건조법은 약 24시간, 할로겐 수분 측정기는 30분 이상 걸렸지만, 새 감지기는 시료 준비부터 측정까지 약 5분이면 수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3월 25일부터 의무화됐다.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와 수질오염을 줄이고 양질의 퇴비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퇴비의 수분 함량은 부숙도 판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미생물 활동이 저하되고, 부숙도 판정에 활용되는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분이 부족한 퇴비는 실제 부숙 상태와 검사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부숙도 검사 전에 수분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현장 요구를 반영해 퇴비 시료를 일정한 조건으로 압축한 뒤 탐침을 삽입해 전기저항을 측정하는 방식의 수분 감지기를 개발했다.

 

현장 실증 결과, 기존 할로겐 수분 측정기와 새 감지기의 측정값 차이는 0.4~3.0% 범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신속한 현장 측정기술로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소·돼지·닭의 분뇨를 원료로 만든 우분·돈분·계분 퇴비의 특성을 고려해 감지기 성능을 개선했으며, 경기 안성과 강원 횡성·원주 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 적용성을 점검했다.

 

27일 열리는 평가회에서는 감지기 개발 배경과 측정 원리를 설명하고 실제 가축분 퇴비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는 시연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감지기를 직접 사용하면서 측정 편의성과 정확성, 현장 활용 가능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평가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존 퇴비 부숙도 판정 방법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저수분 퇴비를 사전에 선별해 부숙도 검사 과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보조 기술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이번 감지기는 퇴비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는 장비로, 법정 퇴비 부숙도 검사를 직접 대체하는 기술은 아니다. 실제 부숙도 적합 여부는 관련 검사기준과 절차에 따라 별도로 판정해야 한다.

  

 

곽기웅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퇴비 수분 상태는 부숙도 판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소인 만큼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현장 평가회에서 감지기 편의성과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퇴비 수분 상태를 현장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면 부숙도 판정에 앞서 저수분 퇴비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 농업기술센터와 축산 현장에 보급되면 퇴비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가축분뇨 자원화와 퇴비 품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우·양돈·양계 농가가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퇴비 부숙도 검사에 앞서 수분 상태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어 축산환경 관리와 농가 편의성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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