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건 접수해 최우수상 등 4건 선정…수상작 내용과 선정 이유는 설명 없어
행사 개최·심사 절차·시상금만 나열…보도자료 작성·배포의 기본 취지 살려야

전남 완도군이 지난 10월 22일 개최한 ‘민선 9기 완도군 브랜드 공모전’ 시상식 관련 보도자료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수상작의 내용과 특징을 빠뜨려 군정 홍보의 적절성과 보도자료 작성·배포의 기본 원칙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완도군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완도군, 민선 9기 브랜드 공모전 시상식 개최’라는 제목으로 공모전 추진 배경과 접수 현황, 심사 절차, 시상금,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이 가장 궁금해할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수상작이 무엇인지, 어떤 디자인과 의미를 담고 있는지, 무엇을 높이 평가해 선정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번 공모전은 완도군의 대표 특산물인 전복과 군민의 행복·미소 이미지를 결합해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8일까지 총 191건이 접수됐으며, 세 차례 심사와 군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4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장려상 각 50만 원 등 총 4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됐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하지만 정작 어떤 작품이 최우수상에 선정됐고, 어떤 작품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는지는 보도자료만으로 알 수 없다.
공모전 시상식 보도자료의 핵심은 시상식을 개최했다는 사실보다 무엇이 선정됐으며, 왜 선정됐는지를 군민에게 알리는 데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행사나 일회성 시상이 아니라 향후 완도군의 정체성을 나타낼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수상작에 대한 설명은 더욱 중요하다.
그럼에도 군은 심사 단계와 시상금 규모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수상작의 구체적인 내용과 선정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보도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작성·배포하는 보도자료는 군정 성과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홍보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 언론이 주요 정책과 사업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실과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행정 소통 수단이다.
따라서 보도자료는 전달하려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돼야 하며, 군민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할 것인지부터 고려해야 한다.
행사 개최 사실이나 참석자, 진행 과정도 필요하지만 사업의 결과와 의미가 빠진 보도자료는 정보 전달이라는 본래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언론에 배포하는 자료는 기자들이 추가 확인 없이도 주요 사실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성과 구체성, 완결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완도군은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디자인을 고도화하고 지식재산권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심벌마크와 도시 브랜드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정된 작품이 어떤 디자인이며, 향후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도군이 별도 공고를 통해 심사 결과를 공개했더라도 언론에 배포하는 시상식 보도자료에 수상작의 주요 내용과 관련 자료 확인 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보도자료에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수상작의 명칭, 주요 디자인 특징, 선정 이유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작품 이미지를 함께 제공했다면 군민의 이해를 높이고 언론의 충실한 보도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군정 홍보의 성과는 보도자료를 얼마나 많이 작성하고 배포했느냐가 아니라, 군민에게 얼마나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느냐로 평가돼야 한다.

이번 완도군 브랜드 공모전 보도자료는 행사 개최 사실을 알리는 데는 충실했지만, 공모전 결과를 군민에게 설명하는 데는 아쉬움을 남겼다.
완도군은 향후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서 행정기관이 알리고 싶은 내용뿐 아니라 군민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과 작품별 특징, 선정 이유 등을 추가로 안내해 군민들이 새로운 완도군 브랜드 개발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도자료는 행정 실적을 나열하는 문서가 아니라 군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공적 소통 수단이다. 완도군의 군정 홍보 역시 이러한 기본 원칙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